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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의 의미 1. -장미 꽃이 거기 있어서였던 것처럼-

작성자
김예호
작성일
2025-08-21 14:34
조회
96

어느 날 내가 삼성시장언덕을 올라가면서 보았던 삼성성지는 늘 거기 있었다. 내가 이미 거기를 알기도 전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그 시대가 고려가 되었든 신라가 되었든 삼성산은 거기에 있었다. 근데 한 장소가 의미가 되려면 거기 내 장미가 있어야 한다. 나는 오늘 장미를 심었다. 거기가 카톨릭 선교사의 성지가 되었다는 것은 어제 한 기자들의 모임에서 새롭게 마음으로 그 의미를 이해했다.

프랑스라는 나라에서 구 한말 조선이라는 나라로 선교를 왔던 그들의 삶. 그리고 그들이 여기에 묻혔고 이제 이 곳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2026년 프랑스의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오는 장소로 이미 선포되었다는 것을. 한 인간의 삶의 족적이 종교적인 삶으로 된다면 그것은 도대체 어떤 경지일까? 가늠이 안되지만 더러 우리는 파란 눈의 그들이 근대에 우리들에게 준 많은 정신적인 의미들에 대해 인간이기에 보내는 경배를 드리게 된다. 그 곳의 의미가 성지가 되는 것으로. 나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진정한 나의, 우리의 성지가 되는 것이기에. 광복절이 있어 더 뜨거운 이 여름에 말이다. 조국의 광복과 해방을 위해 애쓴 독립운동가들의 삶의 지난함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음을 기억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DNA를 다해 그들의 죽음으로 이렇게 한 인간으로 사는 나의 고귀함을 간직해야 한다.

내가 사는 이곳 관악구로 외국인들이 성지순례행사를 온다니!!

그래서 오늘 나는 삼성성지를 다시 순례해 보려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의 이야기로.

2025년 정기 희년 전대사1)은 20241224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문을 열었고, 202616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대교구 ‘일치의 길’ 순례 코스

이 코스는 ‘서울 순례길’ 3코스에 해당하며, 명동대성당에서 시작해 절두산·노고산·삼성산 성지로 이어지는 순례의 길이다

관악구 삼성동 일대, 특히 삼성산 성지는 이 순례의 마지막 여정이자 황홀한 종착점이 된다

나뭇잎이 우리를 흔들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줄 계절에 역사를 잇는 이 길을 마음으로 함께 이어보는 길이라고 하자.

이 길의 끝에 있는 우리의 삼성산으로 발걸음을 이어보고 또 마음을 이어보는 시간을 생각했다.

신림동의 한 교우 2)는 말이다. 벌써 십수년전에 이 순례자의 성당을 찾은 한 교구의 프랑스 할머니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민박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서울대 불문과 학생들 둘을 통역자로 대동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 분은 지금도 그 때를 기억하며 “도저히 프랑스 할머니들의 방언을 학생들이 배운 표준어로는 통역을 할 수가 없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어요.” 라면서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우리들의 역사는 시간이 이렇게 기억하고 또 남은 이야기는 역사가 되어 다음 세대에게 전해질 것이다.

삼상산성지의 유래는 삼성산 성당의 삼성 성지 약사를 본다면 그 역사를 우리는 읽어낼 수 있다. 다만 나의 글은 그와는 다른 나의 감상을 덧붙여 앞으로 우리 관악구의 유적을 한 번 여러분에게 다시 인식 시켜드리고 싶어서 다시 여기에 올려본다.

누군가는 그 의미를 다시 알리고 그리고 전하여야 한다. 기억을 위하여....

1)전대사(全大赦)는 가톨릭교회에서 죄로 인한 잠벌(잠시적인 벌)을 완전히 면제받는 은총이다. 2025년 (정기 희년) 전대사 행사는 20241224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문을 열었고, 202616일까지 이어진다
우리 서울 대교구에서는 1229,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장엄히 개막 미사를 드렸으며 신실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미사를 참여한 이들에게 전대사의 은총이 허락된다.

2)신림동 거주 이상규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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